박준철 임숙자 사진전

"시간의 풍경: 철도마을 기억을 담다"

김승범 기자 승인 2023.12.05 18:29 의견 0

대전 철도마을, 이곳은 한 도시의 심장부에서 잊힌 채로 속삭이는 수많은 이야기의 원천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삶과 문화가 서려 있는 생생한 기록의 장소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철도마을의 풍경을 선보이는 박준철, 임숙자님은 80대의 노년에 이르러 시작한 예술 활동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담아내며, 재개발로 서서히 사라져 가는 철도마을의 마지막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대전 철도마을의 소소한 이야기' 는 대전문화재단과 그린아트랩의 협력 아래 철도마을 어르신들에게 문화적 소통과 창작의 즐거움을 함께하며, 그 분들을 실버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하는 여정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노년의 실버 작가가 되어 예술적 표현을 통해 장소의 기억을 남기고, 그 기억을 세상에 기록하는 과정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손에 익숙하지 않던 핸드폰 카메라가 이제는 DSLR로 바뀌고,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 다리 아픔도 잊은 채 걸으며, 기억하며, 기록하는 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오랜 시간을 대전 철도마을에서 함께 한 임숙자, 박준철님은 마을의 기억을 사진에 담아, 그 장면과 풍경을 통해 현재를 이야기합니다. 이 전시는 그들이 발견하고 기록한 철도마을의 오랜 시간의 흔적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도시의 오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시간의 풍경’은 우리가 살아온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찾고, 소중한 추억과 함께 자리한 공동체의 삶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철도마을이 담고 있는 문화적 가치와 그 가치를 통해 전해지는 무수한 이야기들을 다시금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전시기간 : 2023. 12. 02(토) - 12. 10(일)

■ 관람시간 : 11:00~17:00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구석으로부터 (대전 동구 중앙로203번길 88-1)

■ 주최 주관 : 그린갤러리 · 그린아트랩

■ 문의 : 010-91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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