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행사 공연>
동구 가양2동 더퍼리길에서 흥룡마을 가마놀이 보존회가 주최하는 '제17회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행사 및 벚꽃축제' 오전 10시에 진행되었다.
<남도화외 2인 진도북춤>
행사는 김행중 사회로 윤문용외 다수가 대전팝스앙상블, 신형철외 다수가 감동색소폰, 가양2동 난타팀, 가양2동 밸리댄스팀, 효성태권도학원 태권도, 하모라이크 동아리 하모니카연주, 남도화외 2인 진도북춤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대전아코디언동우회연주, 가양2동 댄스스포츠팀 댄스스포츠, 가양어린이집 어린이 율동, 윤여정외 다수 숫가락 난타, 가양2동 웰빙팀 웰빙댄스, 빛고을합창단 공연, 홍도동 부녀회 퓨전난타 장구가 진행했다. 이우형 사회로 초대가수 박현아, 김태웅, 장주아 가수의 노래와 행운권 추첨도 했다.
<가마놀이 재연행사장 도로변 화려한 만개한 벚꽃길>
곧이어 흥룡마을 가마놀이 보존회에서 가마놀이 재현을 시작할 무렵 비가내려 출연진 모두 급하게 비닐 우비를 입고 공연을 열심히 했다.
흥룡마을 가마놀이는 동구 가양2동 흥룡마을 주민들에 의하여 전승되고 있는 놀이로 출가를 앞둔 처녀가 적기에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도록 기원하는 놀이이다. 흥룡마을 가마놀이는 약 3백여 년 전부터 전승되어 오고 있는 놀이라고하며, 일제의 조선문화 말살정책에 의하여 사라졌던 것을 최근에 다시 재연한 것이다. 이 놀이는 매년 정월에 시행하는 동제에 거리제가 첨가되었고, 이러한 동제는 이지역에서 보기드문 형태라 하겠다.
이 놀이를 하기 위하여 동민들의 추렴에 의하여 정월 14일 밤에 산제당에서 산제를 지낸 뒤에 제주가 산을 내려오면 두껍바위 둘레에 모여 있던 동민들이 제주를 맞이하여 거리제를 지낸다. 음복 단계에서 각 마을의 가마들이 모여들어 두껍바위를 돌며 신을 즐겁게 하는유희가 진행되며, 가마꾼들이 특이한 몸짓으로 흥을 돋우는 가마춤은 이 지역에서만 전승되어온 것이다.
이때 무당이 나와서 소 등에 올라가 하얀 수건을 흔들며 노래를 하는데 흥룡마을 가마놀이 노래를 부르며, 이러한 노래는 1910년대에 첨가된 것이라고 보는데 모두 성적 유희라고 하겠다. 이는 모두 신을 즐겁게 함으로써 마을 처녀의 행복한 결혼을 기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놀이를 통하여 동민이 화합하고 마을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는 것으로 타지역에서는볼 수 없는 놀이이다.
<빗속에서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현행사하는 모습>
<흥룡마을가마놀이 재현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 산신제를 마친 도가가 산신제의 마침을 알리는 횃불을 세바퀴 크게 돌린다.
▶ 두껍바위 앞에 모여있던 동민들은 일제히 크게 함성을 지르며 풍장을 치고 나가면, 동민들도 춤을 추며 풍장패의 뒤를 따른다.
▶ 도가를 만난 풍장패와 동민들은 수고했다는 뜻을 표하기 위하여 도가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며 풍장을 치며 춤을 춘다.
▶ 동민들은 도가를 앞세우고 마을로 오다가 도가의 집 앞에서 잠시 머무르고, 도가는 산신제 제물을 거리제 제물과 교체하고 두껍바위로 온다.
▶ 도가가 제물을 진설하면 풍장이 멈추고 동민들은 조용히 한다.
▶ 거리제를 지내며 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리고 난뒤에 제주가 절을 할때는 동민들도 따라한다.
▶ 각 마을에서 온 가마꾼들이 가마를 메고 등장하여 두껍바위를 세바퀴 돈다.
▶ 동민들은 음복을 하며 즐거워 한다.
▶ 갑자기 풍장소리가 들리면 동민들은 춤을 추고 가마꾼들은 가마를 멘다.
▶ 가마꾼들을 중심으로 묘기를 부리며 두껍바위를 돈다.
▶ 풍장소리가 더 커지고 동민들은 더욱 흥겹게 논다.
▶ 홍이 절정에 올랐을 때 갑자기 무당이 소(牛)등에 올라가 민요 흥룡마을 가마놀이 노래를 부른다.
▶ 이때 풍장을 장구로 장단만 맞추고 나머지는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