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 대전문화유산을 찾아서 / 평촌동 고인돌
이광섭
승인
2024.08.17 16:37
의견
0
대전광역시 서구 평촌동 마을회관 화단에 위치한 '평촌동 고인돌'입니다. 최근에 가보니 '도선암 (고인돌)'이란 설명돌판이 있으며, 지상 높이만 2.7m x 1.05m x 0.35 m 의 크기로 위치하고 있다.
본래는 회관 옆의 길 건너편 부동산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1987년의 도로공사로 현 위치에 옮겨졌다 한다.
평촌동고인돌은 이미 1962년 학계에 간략히 소개된 바 있다. 마을에서도 '도선바위'라 부르는데, 신라말의 도선국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즉, 옛날 길지를 찾아 전국을 떠돌던 도선스님이 이곳에 이르러 주변 형국을 살펴보고 지형이 너무도 좋아 이 바위에 올라 신명나게 춤을 추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길헌초등학교 뒷산은 소가 누웠다는 와우 형국이고, 회관 옆으로 멀리 있는 청학봉이란 산은 소를 메두는 말뚝봉, 회관 앞은 '옹간(외양간)' 형국이라 한다.
또한 예로부터 '연동진남 가활만인' 이라하여 연산 동쪽 진잠 남쪽에 만명의 사람이 피난해 살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마을 주민들은 바로 이 부근이 이장소이고, 도선바위 밑에 만명의 사람이 3년 동안 먹을 식량이 있다는 것이다.
평촌동고인돌 바위 크기는 대체로 평탄하며, 이곳으로 옮길때 두조각으로 갈라졌다고 한다. 주민들에 의하면 반 정도가 땅에 묻혔다고 한다. 측면에는 '길평'이란 글이 새겨져 있고, 땅속에 묻힌 부분에도 같은 글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고 한다. 옮길 당시 바위 밑은 바로 생땅이었고, 다른 돌이나 유물은 발견되지 안았다고 한다.
저작권자 ⓒ 우리마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