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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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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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동구 마산동에 위치한 '관동묘려'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다. 전면에는 푸른 대청호를 바라다 본 뒤 답사를 할 수 있으며, 바로 앞에는 은골할먼네집 식당이 있다. '관동묘려'는 열부로 정려를 받은 쌍청당 송유(1389~1446)의 어머니 유씨 부인이 문종2년(1452) 82세로 돌아가시자, 이곳 마산동에서 장례를 지내고 그 옆에 건축한 재실이다.
이 재실은 양옆으로 2칸씩의 방이 달린 소슬 삼문형의 중문과 ㄱ자형의 재실건물 등 2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ㄱ자형 평면의 재실은 중앙에 2칸 통간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편에 안방과 건넌방을 드린 후, 그 안방옆으로 2칸의 부엌을 드렸다. 구조는 자연석기단위에 덤벙 주초석을 놓고 네모 기둥을 세웠는데, 공포는 생략되고 간결한 납도리 집으로 꾸몄다.
가구는 전후 평주위에 낮은 동자주를 놓고 그 위에 종량과 제형대공을 설치하여 종도리를 받고 있는 5량집으로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대청에 '관동묘려'라는 현판이 걸려있고 종도리 장설 측면에 '승정기원후 오갑오이월십육일 입주 상량'이라는 상량문이 있어 고종 31년(1894)에 증건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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