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유산을 찾아서 ~ 취백정
대덕구 미호동에 위치
이재수
승인
2023.05.30 15:53 | 최종 수정 2023.06.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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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유산을 찾아서 ~ 취백정
'취백정'은 대덕구 미호동에 위치한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로 1989년3월18일에 지정되었다.
이 지역의 유학자 송규렴(1630~1708)이 만년에 관직을 떠나 현재의 금강 주변 미호에서 미호 서원을 지어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친 것과 관련이 있는 건물이다.
선생은 학문이 뛰어나 이 지역의 송시열, 송준길과 함께 삼송이라 불렸다. '미호강사잡영', '억미호' 등의 작품을 남겼고, 시호는 문희이다. 풍광이 좋은 곳에 터를 잡은 정자에서는 학문과 풍류를 즐기던 당시 선비들의 호연지기를 잘 알 수 있다. 지금도 취백정에서는 멀리 대청댐이 내려다보인다.
정자의 규모는 동춘당과 비슷한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마루방과 툇마루, 고방 위의 다락은 동선이 매우 유기적이다. 상량문에 따르면, 이 정자는 숙종 27년(1701)지어졌다. 이 건물이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없는 현판 '사호각'은 정조 대왕의 어필이다. '사호'는 중국의 상산사호 이야기에 나오는 네 사람의 눈썹이 모두 희었기에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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