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유천동 산신각에서, '유천동 산신제'

이광섭 승인 2024.12.10 00:21 | 최종 수정 2024.12.10 00:43 의견 0
<중구 유천동 산신각에서 유천동 산신제를 지내는 모습>


대전광역시 중구 유천동 산신각에서 3일 오후6시에 '유천동 산신제'를 지냈다. 제관 정일양 운영위원, 축관 명희정 운영위원, 좌집사 황재선 유천1동 행정팀장, 우집사 윤홍석 유천2동 행정팀장, 홀기 김행남 감사, 풍물은 유천 1, 2동 풍물단이 참여했다.

<유천동 산신제를 지내기 전 풍물단이 동네 한바퀴를 도는 모습>

'유천동산신제'는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어 구전에 따르면 16세기 중반 460여 년 전부터 호환을 피하는 방법의 하나로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산제당이 보문산 산기슭에 있었다고 한다. 1930년대에도 산신제가 있었으며, 선대로부터 지속해온 것입니다. 유천동의 산신제는 적어도 100여 년 이상의 되었다.

<유천동 산신제 내부 전경>

현재의 산제당은 30평의 대지에 세워져 있으며, 건평은 3.5평이고 단칸 기와집이다. 당의 내부에는 보문산 산신령을 모셔져 있으며, 당의 내부 전면 벽에 호랑이와 산신령이 함께 있는 산신도가 있다. 이 산신도는 이전의 것이 낡고 퇴색하여 1970년대 말에 다시 제작한 것이다. 건물 또한 2001년 대전광역시의 지원으로 보수하였다. 현재 유천동의 산신제는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내려오고 있다.

<유천동 산신제를 출입구에서 진행 과정을 관람하시는 동네 주민들 모습>

제장의 한쪽에 샘이 있으며, 이 샘은 제의 때에 음식을 조리하는데 사용되는 샘이다. 또 산제당의 전면 오른쪽엔 수령이 100여 년 된 소나무가 있다. 본래 산제당 주변에는 여러 그루의 소나무가 있었다. 산에서 캐어다 심은 것들인데, 주변이 주택가가 되면서 베어지고 지금의 산제당 옆에 선 소나무 한 그루만 남게 되었다.

<유천동 산신제 재연자와 관계자분들과 기념촬영>

보존회 운영위원으로 고문 이의형, 박성진, 보존회장 김용덕, 부회장 심육택, 감사 김행남, 운영위원 김성아, 김민선, 김영환, 류지현, 윤병린, 정일양, 임일태, 박선규, 황인권, 정일양, 안진완, 명희정, 류종수, 배용덕, 정종섭, 사무국장 이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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